또 터졌다. 울산과 부산에 이어 전북 익산지역에서 병원과 제약사간 리베이트 혐의가 적발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3일 수년간 제약회사로부터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익산 A병원장 P(44)씨 등 의사 2명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붙잡아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제약회사 직원 K(37)씨 등 5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검거,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병원장 P씨 등은 지난 2006년 10월부터 2009년 5월까지 5곳의 제약사로부터 약품을 거래하는 조건으로 기프트카드, 현금 등 총 10회에 걸쳐 1억52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다.
경찰은 P씨 등이 운영하는 익산과 전주지역 병원과 제약회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서류와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제약사 압수수색 및 법인카드 사용내역, 물품구입내역 등 증거를 확보 관련자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병원외에도 수십억원의 리베이트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폭풍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한편, 울산지방경찰청과 부산지방검찰청도 최근 의사-제약사 간의 리베이트 혐의를 포착,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