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폐렴으로 입원한 임산부 환자들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10일 서울 소재 병원에서 중증폐렴 임산부 등 환자 8명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임산부는 지난달 25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돼 중앙역학조사반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사망 환자는 서울 거주 여성(35)으로 기침과 호흡곤란 등의 초기증상을 보여 지난달 12일 입원 치료 중 급속히 진행되는 폐 섬유화증으로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10일 사망했다.
역학조사 자문위원들은 이번 질병은 산모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며 소아나 성인에서도 있어왔다면서 타 병원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아 전국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감염학회 오명돈 이사장(서울의대 내과교수)은 “환자 모두 2월과 3월 주로 발병해 호흡기 전염병이라면 4월에서 유사 사례가 발생해야 하나 현 추세로 볼 때 임산부 등에서만 전파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를 포함한 간질성 폐질환 원인조사를 광범위하게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