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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적 약가인하, 제약사 허리 휜다

"백기 들었는데 총 쏘는 것"…기업 존립 자체 위협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1-05-13 06:47:17
제약업계가 정부의 연쇄적 약가인하 정책에 몸서리 치고 있다.

기등재약 목록정비 등 지금의 강력한 약가인하 정책만으로도 정신을 못차릴 판인데, 이에 더해 또 다른 약가인하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 약가인하를 '백기 들었는데 총 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표현한 모 제약사 대표의 한탄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다.

메디칼타임즈는 현재 제약업계에 적용되고 있거나 앞으로 추진될 약가인하 기전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 특허만료 신약·복제약 약값 인하 방안 논의 착수

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새 약가인하 기전은 특허가 끝난 신약의 약값을 현행 20%에서 30% 인하하고, 복제약도 신약 약가의 68%에서 50%로 낮추는 방안이다.

업계는 이 방안이 내달초 열리는 보건의료미래위원회 3차 회의의 안건인 '중장기 건강보험 지출 효율화 방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국제약협회는 큰 우려감을 표했다.

이대로 간다면 ▲제약기업의 생산기피, 수입전환 등으로 산업 공동화와 의약주권 상실 ▲신약 및 개량신약 R&D 프로젝트 중단과 투자 위축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 야기 등 부작용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특허만료 및 제네릭 의약품을 현행보다 10% 추가인하 하면, 9571억원(2010년 복수등재 의약품 EDI 청구액 9조5701억원*10%)의 약가인하 피해가 발생, 업계에 심각한 타격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 "저가구매제 폐단, 쌍벌제보다 심각"

업계는 병원이 약을 싸게 구입하면 차액만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장형 실거래가제에 대해 가장 폐단이 많은 제도라고 입을 모은다.

이 제도하에서 특정 제품이 저가거래를 통해 사용량이 증가하면, 해당 제품은 시장형 실거래가 사후관리에 의해 약가가 인하되고 또다시 사용량-약가 연동 인하제도에 의해 중복인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약가인하 시기를 일원화하지 않은 탓이다.

실제 협회가 최근 내놓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5712억 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또 2012년 사후관리에 의한 약가인하 금액은 5361억원이다.

이는 오리지널은 3~5%, 제네릭은 35% 수준의 할인된 가격으로 병원에 공급되고 있는 현 납품 현실을 반영한 수치다.

업계가 이 제도가 지속될 경우 산업 붕괴까지 걱정하며 일몰제를 주장하는 이유다.

▲ 리베이트 적발시 사후 약가인하제도와 중복 적용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불법 리베이트 의약품의 상한금액 적용범위를 구체화한 '의약품 문란 약제에 대한 상한금액 조정 세부운영지침'도 업계의 부담이다.

리베이트 적발시 기등재약 목록정비 등 타 사후관리제도와 중복 적용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중복된 약가 인하 기전이 적용되면, 가장 인하폭이 큰 제도를 적용했으나, 이제부터는 리베이트 인하율은 별도로 보고 합산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기등재 목록정비로 약가의 7%가 인하됐고, 리베이트로 3% 인하됐다면 종전에는 7%를 적용했지만, 이제는 10%의 인하율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기등재약목록정비, ▲사용량 및 리베이트 약가 연동제, ▲선별등재제도 등도 현재 적용되고 있는 약가인하 정책이다.

한 제약사 사장은 "주력품목이 줄줄이 가격인하되고 있다. 추가인하는 감내할 여력이 없다. 정부가 제약업계의 제도개선 목소리는 외면하고 또 다시 획일적인 약가인하를 모색한다면 기업 존립 자체를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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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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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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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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