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의 인건비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내놓은 '2009 병원경영통계'에 따르면 2009년 병원의 의료수익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에는 40.8%, 2003년 42.6%, 2006년 43.1%로 인건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중은 35.9%로 낮은 편이었고, 500~1000병상 미만 상급종합병원은 41.2%였다.
종합병원 중 500병상 이상은 42%, 300~500병상 미만은 47.4%, 100~300병상 미만은 52.7%로 병상 수가 작을수록 인건비 비중이 높아졌다.
병원 소재지로 보면, 광역시의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중이 44.2%로 가장 낮았다. 농어촌 등 기타지역이 44.8%, 특별시가 46%, 중소도시가 47.1%로 나타났다.
부산의 한 중소병원장은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의사와 간호사 구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인건비가 올라가는 구조"라면서 "인력 관리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