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은 미국의 소아의 경우 타입2 당뇨병 발생 위험이 8.5배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지에 실렸다.
엘라이 릴리 연구센터는 성장 호르몬을 투여 받은 1만1천명 이상에 대한 조사에서 치료 시작 후 타입2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소아는 11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26명의 소아가 혈당 처리 능력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소아의 경우 성장 부족, 터너증후군과 같은 질환으로 성장 호르몬을 맞았으며 모두 릴리의 ‘휴마트로프(Humatrope)’를 투여 받았다.
미국 국립 보건원에 따르면 매년 10만명의 소아 중 8명이 타입 2 당뇨병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장 호르몬을 투여 받은 소아의 경우 10만명당 1백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실시된 이전 연구에서도 성장 호르몬의 당뇨병 발생 위험을 비슷하게 나타난 바 있다.
성장 호르몬은 인슐린의 활성을 간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장 호르몬 치료 자제가 이런 소아의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불명확한 상태이다.
당뇨병이 발생한 11명의 소아 중 7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혈당 문제가 해결됐으며 4명은 성장 호르몬 중단 후 증상이 사라졌다.
연구팀은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 여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며 식습관 개선 및 운동을 통한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