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 정책을 철회하라는 공동 성명서를 낸 바 있는 박우형 서초구의사회장 겸 안과의사회장이 일주일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17일 박우형 회장은 '대한안과의사회 회원님께 드리는 사죄의 말씀'을 안과의사회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반대성명과 관련해 여러 논란을 야기시킨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서초구 의사회장의 신분이나 대한안과의사회장의 신분을 망각하고 협회장의 이름으로 개인의 생각을 밝힌 점은 경솔했다는 것.
박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일반 의사이기에 앞서 안과 의사이며, 구의사회를 대표하기에 앞서 전체 안과개원의를 대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 좀 더 사려 깊게 대처하고 안과의사로서의 명예를 지켰어야했다"며 논란 야기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11일 박우형 회장은 "일반약 약국외 판매에 반대한다기 보다는 약사회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 위치한 단체로서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공동 성명서를 내게 됐다"고 취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서초구의사회 회원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서초구의사회 회원은 "성명서 발표는 서초구의사회장 이름으로 나가고 사과문은 안과의사회 회장으로 나갔다"면서 "서초구의사회 회원들에게 공식 해명을 바란다"고 거듭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