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고혈압복합제 개량신약 '아모잘탄'(오잘탄+암로디핀)이 세계 30개국으로 수출된다.
국내에서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아모잘탄이 '국산약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와 미국 머크(Merck& Co.,Inc., 미국을 제외한 곳에서는 상표명 MSD로 운영)는 '아모잘탄'에 대한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진출 지역을 총 30개국으로 늘렸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09년 체결된 아시아 6개국 수출 건에 이은 두 번째다.
계약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1차 계약 규모(5억 달러 수준)의 4배 이상 될 것이라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선진 제약시장을 포함한 다개국으로 진행하는 확장계약으로, 20억 달러 이상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제약사의 완제약 대규모 수출 첫 사례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한미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성공 신화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부진을 타개할 절호의 기회로 바라보는 눈치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망을 갖춘 머크와의 계약으로 아모잘탄의 해외 진출을 한층 더 빠르고 폭넓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아모잘탄 수출 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협의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한미가 자체개발 개량신약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크다. 최근 부진했던 내수부문 실적 부문도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하반기부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모잘탄은 2009년 6월 국내 첫 발매된 이후 2년 만에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