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의 클리니컬 디바이스 그룹(Clinical Device Group)사의 대표 낸시 스타크 박사가 쓴 Clinical Trials Design(3rd Edition)이 현재 한의학, 의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 교수에 의해 공동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의료기기의 임상시험과 관련하여 제품의 설계, 실험실 연구 및 동물 실험, 임상시험 프로토콜 설계, 프로토콜에 대한 신고 절차, 실제 임상시험 등의 사항들이 실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임상시험은 언제 필요한가? 임상시험 디자인에서 고려되고 점검해야할 사항은 무엇인가? 동의서 작성의 법적인 문제와 증례 기록지 작성, 데이터 관리, 의료기기 임상시험 시행에 필요한 각종 문서작성 등을 실무 차원에서 기술되고 있다.
미국 FDA 등의 규제 당국을 고려하여 IRB(임상시험 심사위원회)가 임상시험을 규제하고 심사하는 구체적인 예시들은 국내 실정에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록으로 국내 임상시험계획승인 절차와 우리나라 의료기기 관련 규정 등도 수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의료행위는 과학적인 기반 하에서 검증된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어쩌면 당연한 이 말은 의료 분야의 ‘근거중심의학(Evidence based medicine)’의 기본 정신이다. 임상연구는 윤리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참가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
선진국에서는 각종 의료 행위의 과학적인 근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정책적 차원에서 임상시험 관련 분야에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이후 임상시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제도적으로 마련되면서 점차 이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기준에 맞는 임상시험 수행을 위해 국내에서도 의약품 임상시험관리기준 등 관련 규정이 마련되었고, 의약품의 급속한 증가와 더불어 의료기기 분야의 임상시험도 점차 활성화 추세에 있다.
국내 의료기기 임상시험은 의약품 임상시험에 비하면 빈도나 규모, 사례 등에 있어서 아직은 미약하다. 의료기기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와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진 서적이 부족한 형편이다.
▲원제 Clinical Trials Design ▲지은이 낸시 스타크 ▲옮긴이 박영배, 김영설 ▲경희대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