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외과 계열 전문과목 수련을 받기 전 외과 수련과정을 2~3년간 거치도록 하는 수련제도 개편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금의 인턴 제도처럼 외과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수련을 받은 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공과목을 선택하는 사실상 학부형 수련제도인 셈이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15일 "인턴 폐지를 전제로 외과에서 2년간 수련을 받은 뒤 전공과목을 선택하는 제도를 논의중에 있다"며 "보건의료미래위원회에서도 이같은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외과 수련기간을 현재 인턴 1년+레지던트 4년에서 NR(new resident)1~NR3 과정으로 줄이는 것을 전제로 한다.
수련과정을 현재 5년에서 3년으로 줄여 외과 전문의 자격을 주고 이후 세부전문 과목을 전공하거나 외과 계열 전문과목 수련을 받아 제2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방안이 도입되면 흉부외과, 성형외과, 정형외과부터 비뇨기과, 신경외과, 산부인과까지 사실상 메스를 잡는 모든 전문과목 수련에 외과 과정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의학회는 만약 이같은 수련제도를 도입할 경우 내과와 외과 모두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이지만 각 학회별로 의견이 달라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외과학회는 이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외과 계열 학회들은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 또한 내과도 이를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다.
특히 이같은 방안은 전공의 수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합의를 이루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회 관계자는 "우선 학회들의 의견을 듣고 있지만 수련제도 개편이라는 문제는 전공의 수급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어 조율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최대한 의견을 취합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