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대상은 정부도 복지부도 아니다. 바로 의사협회와 의사들이다."
대한약사회(회장 김구)가 일반약 약국외 판매와 관련 의사협회에 대대적인 공격을 선포했다.
18일 대한약사회 4층 강당에서 열린 '일반약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김구 회장은 의사협회를 일반약 슈퍼 판매의 주범으로 지목, 공세를 가하고 나섰다.
김구 회장은 일반약 슈퍼 판매와 관련한 경과를 설명하며 "투쟁 대상을 의사협회로 좁히겠다"면서 "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만성질환의 처방전 리필제 시행과 성분명 처방도 조속히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선택의원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홍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빼앗긴 자식도 중요하지만 더 가치있는 것을 찾아와야 한다"면서 "의협에 공세를 가해 슈퍼 판매 논쟁에 섣불리 끼어들지 못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궐기대회에서는 전국 임원 및 분회장 300여명이 참석,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정책을 중단하라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의약품 약국외 판매 논의에 앞서 대대적인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약사회는 라니티딘, 사후피임약, 비만치료제 등을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전환시키고 1200여개 품목의 의약품도 일반약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점을 복지부에 제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