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서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 7개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은 한국인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유전자를 규명해 'Arthritis & Rheumatism' 최근호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배상철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PTPN2, FLI1, ARHGEF3, LCP2, GPR137B, TRHDE, GGA1 등 7개 유전자가 한국인의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위험 유전자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한국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801명과 건강한 757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류마티스관절염과 연관성이 밝혀진 유전자의 실제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환자 718명과 건강한 719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재현성 연구도 시행했다.
배 교수에 따르면 "이중 STAT4, BLK, AFF3, CCL21 등 4개 유전자는 이미 서양인의 류마티스관절염 발병 위험 유전자로 밝혀진 것이지만 PTPN2, FLI1 등 7개는 한국인의 류마티스 발병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과 서양인의 유전체 전장 연관성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두 인종간 발병 위험 유전자가 상당 부분 공유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병원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제공하고 또한 병의 경로도 예측할 수 있어 신약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배 교수는 "차세대 유전체 기술을 접목하면 개인별로 류마티스관절염을 예측 진단할 뿐만 아니라 예방할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아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