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던 병원급의 DUR 참여율이 76%에 이르며 순풍을 타고 있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에 따르면 5월 말 기준으로 전체 요양기관의 94.3%가 DUR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2200여개 병원급 기관의 참여율은 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60%에 그쳤던 참여율이 두 달만에 16%나 껑충 뛴 것.
이런 추세라면 올 12월 유예기간까지 병원급의 DUR 확대 시행에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심평원의 판단이다.
심평원의 병원별 기술 지원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심평원은 "병원급은 정형화된 청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의원급과 달리 개별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쓰기 때문에 DUR 모듈의 일괄 적용이 어렵다"면서 "원활한 모듈 설치를 위해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의 DUR 설치 유예기간이 아직 6개월 정도 남았다는 점에 비춰보면 병원급의 자발적인 참여율은 인상적이라는 게 심평원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지난 5월까지 병원 방문조사와 설문 등을 통해 IT 현황 조사를 마쳤다"면서 "병원별 간담회에 이어 전자차트 업체들과의 지속적인 상담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