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분야의 심각한 문제인 동맥성형술 후 재협착을 방지하는 기능이 입증된 약물 2종의 대규모 임상연구가 착수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은 진통소염제인 셀레콕십(Celecoxib)과 면역조절효과가 있는 탤리도마이드(Thalidomide) 등 2종의 약물이 동맥성형술 후의 재협착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고 1일 밝혔다.
김효수 교수팀에 따르면 쥐 실험 결과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셀레콕십을 먹인 쥐에서 동맥 손상에 따른 신생내막세포의 증식이 50% 가량 억제된 것이 관찰돼 이 약물이 동맥성형술 후의 혈관 재협착을 방지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와 같은 실험결과는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고가의 약물 코팅 스텐트를 대신 경구복용 약물로 혈관 재협착 억제 효과를 얻을 수도 있으리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항염증작용과 면역조절효과로 사용되고 있는 탤리도마이드의 쥐실험에서는 이 약이 투여된 군에서 목동맥 손상에 따른 신생내막 형성이 대조군에 비해 71%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김효수 교수는 “두 약물을 관상동맥 재협착 방지 용도로 국내와 미국 등에 국제측허를 출원 중이며, 약물코팅스텐트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국내에서만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는 등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효수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각각 Circulation 7월호, 지난해 ATVB(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11월 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