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보존 유방절제술 후 등근육으로 즉시 유방재건술을 하면 합병증도 적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순천향대병원 유방클리닉 이민혁 교수(사진)팀은 피부보존 유방절제술 후 등근육인 광배근으로 유방재건술을 받은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환자 중 65명은 광배근만으로, 11명은 광배근과 인공보형물로, 9명은 복직근으로 유방재건술을 받았다.
연구 결과 평균 34개월의 추적기간 동안 피부괴사나 국소재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또 광배근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중 80%에 달하는 50명이 수술결과에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유방 전절제술을 하면 가슴에 20~25cm 가량의 큰 흉터가 남게 되며 곧바로 유방을 재건할 수가 없어 2차 수술로 유방성형을 해야 한다.
서양에서는 주로 복부근육이나 인공보형물로 유방의 모양을 복원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복부근육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은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매우 길고, 흉터도 크게 남으며 지방괴사가 자주 발생하여 유방이 딱딱하게 변하는 등 합병증의 발생비율이 높다.
인공보형물 수술도 자가조직을 이용한 수술법 보다 합병증 발생비율이 높고 양측 유방의 대칭을 맞추기 위해 반대쪽 유방도 함께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은 유륜 주변으로 최소한의 상처만 내고 유방의 피부는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유방조직 만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이민혁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복부근육이나 인공보형물 등으로 하는 유방재건술에 비해 안전하고 합병증도 적으며 환자의 만족도도 높았다”며 “서양인 보다 몸매가 날씬하고 유방의 크기가 작은 우리나라 여성은 등근육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미용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