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병상의 73%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 중소병원의 의사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 외래를 임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민간 중소병원 발전을 위한 노사공동 국회토론회'에서 CHA의대 지영건 교수(사진)는 "의원 전문의와 병원 전문의의 진료범위와 대상환자가 경쟁적"이라며 "지역에서 의사 역할을 일체형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교수는 그 대안으로 병원의 외래공간(zone)을 임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병원은 의사에게 병원 외래 공간을 임대하고 시설, 인력, 자원을 제공하는 것.
의원은 외래공간에 개원하고 임대료를 내며, 진료비용 수가는 건강보험공단에 따로 청구하자는 것이다.
지 교수는 "지역병원이 물적자원 중심이 되고, 의원 의사가 이를 활용하고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병원이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 지역 거점 병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교수는 "현재 중소병원의 역할이 애매모호하다"면서 "중소병원과 의원이 협력해서 응급환자, 중환자, 지역 주민에 대한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공보건의료서비스는 ▲취약계층에 대한 보건의료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타분야와의 연계가 필수적인 보건의료 ▲감염병 예방 및 진료 등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