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병원의 정부 보조금을 현재 20%에서 50%로 상향조정해야 한다."
중소병원협회 권영욱 회장은 22일 열린 중소병원협회 정기총회에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며 향후 병원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전국의 2700여개 중소병원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학병원 위주인 응급 시스템을 전국의 중소병원까지 확대할 것을 주장했다.
전국 각지의 중소병원을 활용한다면 국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원내원 개념의 개방병원 도입과 중소기업에 준하는 세제혜택 지원 등을 중소병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았다.
권 회장은 이어 "정부의 제도 시행 또한 병원이 예측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이 병원의 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도 직능단체나 기관단체에 편승하지 말고 국민들의 편의를 고려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날 정기총회에 참여한 경만호 의사협회장은 "의료계는 많은 것을 희생하고 묵묵히 참아 왔는데 설상가상으로 영상수가 인하로 더 힘들어 졌다"면서 "정당한 요구를 하고도 기득권층이라는 이유로 질타를 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성상철 병원협회장은 "중소병원은 이중고, 삼중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인력난에 이어 수가인하로 병원경영에 대한 고심이 더 깊어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병협은 의료기관에 부당한 정책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전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