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형병원의 간호사 이직률을 우선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15일 '민간 중소병원 발전을 위한 노사공동 국회토론회'에서 "간호사들은 부족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나 위원장은 "대형병원 간호사 이직률이 5%만 낮춰져도 중소병원 인력문제는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충분한데 중소병원은 간호사가 너무 부족하고 대형병원은 넘쳐난다.
대형병원은 오는 사람이 많은 만큼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다. 그 빈자리를 중소병원 간호사들이 채운다. 이 때문에 중소병원에는 간호사가 늘 부족하다는 것.
나 위원장은 "간호사 인력문제를 조무사로 대체하면 의료서비스 질이 떨어져 국민 건강권 문제와 직결된다"며 "간호사와 조무사의 업무분담을 명확히 하고 통합으로 수가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출산장려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병원에서는 임신 순번제가 시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야간근무, 경력간호사에 대한 보상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허윤정 보건복지전문위원도 "의료자원의 왜곡은 대형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지방 중소병원과 대형병원의 인력이 선순환되려면 의료인력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하는데 법에 정해진 원칙만 지키면 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산업 민간중소병원 사용자협의회 이왕준 대표도 “새로운 규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법과 원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