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대생들의 소송 대리인를 맡았던 대형 로펌 변호사들이 줄줄이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의대생 배모 씨는 K로펌과 개인 변호사 2명이 변론을 맡게 됐지만 한모 씨와 박모 씨는 현재 변호사가 없는 상태다.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최근 성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의대생 한모 씨와 박모 씨의 변호를 맡았던 D로펌 변호사 전원이 사임서를 제출했다.
또한 배모 씨의 변론을 맡았던 H로펌도 법원에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H로펌은 여당 대표를 맡았던 S변호사와, L변호사가 변호인 명부에 이름을 올린 바 있지만 이런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최근 법원에 사임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모 씨와 박모 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던 D로펌의 L변호사와 W변호사, K변호사도 지난 14일 법원에 소송대리인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이 때문에 한모 씨와 박모 씨는 현재 변호인이 없는 상황. 다만 배모 씨는 D로펌 이외에 K로펌과 두명의 개인 변호사를 선임하고, 재판을 준비중이다.
한편 고대 양성평등위원회는 24일 성추행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