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의대생들이 대형 로펌 변호사 10명을 선임해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물론, 고대 교우회와 동문들까지 나서 이들의 출교를 요구하는 등 비난 여론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검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최근 성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의대생 한 모씨와, 박 모씨는 공동으로 D로펌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현재 D로펌은 3명의 소속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또한 배 모씨는 K로펌과 H로펌과 계약하고 개인 변호사 2명을 고용해 변호를 맡겼다. 배씨 개인의 변론에만 변호사가 7명이 투입된다.
이들이 변호를 맡긴 곳은 국내에서 내놓으라 하는 거물 변호사가 대거 포진된 대형 로펌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K로펌은 소속 변호사만 100명이 넘는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법무법인이다. H로펌과 D로펌도 법원장, 당 대표 등을 지낸 거물급 변호사 수십명이 소속돼 있다.
특히 피해 여학생의 부친도 국내 굴지 로펌인 K로펌의 변호사로 알려져 있으며 상대 의대생 부친도 변호사라는 점에서 법조인간 힘겨루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여론은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당장 이들을 출교시켜야 한다며 들끓고 있다. 이미 혐의가 나왔는데 재판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고대 학생들은 1인 시위에 이어 127명이 실명으로 서명한 대자보를 게시하며 대학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출교 등이 학칙에 의거한 징계인데 대학이 사법 절차를 논하며 학생들을 비호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고대 교우회 임원들이 대학을 찾아 이에 대한 조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여기에 각종 포털에는 성추행 의대생 출교를 위한 서명운동이 한창이며 이미 그 수도 수만을 넘어서는 등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고대가 이러한 여론에 어떻게 대응하며 징계 절차를 밟아나갈지, 또한 과연 재판에서 어떠한 판결이 나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