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유한 등 일부 국내 최상위 제약사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처방액이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
고령화 등으로 만성질환자가 늘면서, 이에 따른 약품 수요가 자연적으로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부진을 겪는다는 것은 심각하다는 분석이 많다. 통상 하반기에 처방액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서도 말이다.
메디칼타임즈는 17일 올 상반기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원외처방조제액(기준 UBIST)를 분석했다. 해당사는 대웅, 동아, 한독, 종근당, 한미, 유한, 일동, 씨제이, 제일, 신풍이다.
그 결과, 한미, 유한, 한독은 올 상반기 처방액이 작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미(작년 3677억원/올 상반기 1732억원, 47.1%), 유한(2410억원/1159억원, 48.9%), 한독(3360억원/1628억원, 48.45%) 등 3개사의 올 상반기 처방액이 작년의 40% 후반대에 그쳤다.
쌍벌제 등으로 어려워진 제약 영업 환경에서도 대다수의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들이 근근이 소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나머지 7개사의 올 상반기 처방액은 작년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신풍, 씨제이, 종근당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신풍은 작년 처방액(1284억원)의 64.2%를 올 상반기(822억원)에 달성해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씨제이(941억원)와 종근당(1589억원)도 올 상반기 처방액이 작년의 각각 57.6%, 55.1%를 차지해 선전했다.
업계는 이들 3개 기업의 적극적인 영업 방식이 적중한 것으로 바라봤다.
이밖에 일동, 대웅, 제일도 작년 처방액의 절반을 올 상반기에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