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의약분업을 직능분업으로 개선하기 위한 병원협회(회장 성상철)의 서명운동에 대형병원들이 대거 동참하는 등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인제대 상계백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18일 의약분업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 개시식을 열었다.
병원협회 성상철 회장은 이날 상계백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서명운동 개시식에 참석해 "의약분업 전국민 서명운동은 국민이 겪고 있는 불필요한 불편과 폐해를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제도를 개선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근 상계백병원 의료원장은 "환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하기 위해 인제대인 모두가 앞장설 것"이라며 의약분업 제도 개선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상계백병원 김홍주 병원장도 "무한경쟁 속에서 많은 병원이 고객만족·고객중심에 매진하고 있지만 불합리한 의약분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서명운동을 기회로 현재 의약분업이 개선될 것"이라고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서울성모병원 역시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손호영 의무원장은 개시식에서 "성상철 회장과 임직원들이 잘못된 의약분업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순회를 하는 고행을 하고 있다"면서 "서울성모병원이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명운동 순회 행사에 참여중인 김윤수 서울시병원회장은 “이번 기회에 모든 보건의료정책이 국민을 위한 것임을 정부에 각인시켜줘야 할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이들 대학병원 뿐만 아니라 이번 주 삼성서울병원과 고대 안암병원, 제주도 지역병원들이 전국민 서명운동 개시식을 가질 예정이다.
다음주에는 이대 목동병원과 연대 세브란스병원이 개시식을 갖는 등 지난주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대형병원들이 의약분업 개선 서명운동에 대거 동참하는 양상이다.
이미 강원, 전북, 충남·대전, 대구·경북, 부산·경남 지역 병원들도 지난주 서명운동의 시작을 알리고 개시식을 개최한 상태다.
병협은 9월 9일까지 12주간 병원 방문 환자, 보호자, 내방객,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들어가며, 이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약사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시민단체 및 유관단체와의 협조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