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가 의약분업 제도 개선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병협은 20일 협회에서 의약분업 제도 개선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성상철 회장은 "의약분업을 처음부터 잘못 시행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올바른 평가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성 회장은 "이런 환경에서 병협이 앞장 설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에게 호소하고, 국민의 힘으로 잘못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한국리서치가 전국의 20~69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3%가 병원 내 약국이든 병원 밖 약국이든 선택해 이용하자는데 찬성한 바 있다.
병협이 요구하는 것은 환자가 병원내 약국에서도 약을 탈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병협은 "서명운동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은 현행 의약분업제도를 제도 시행 이전으로 회귀하자는 게 아니다"면서 "환자에게 병원내 또는 병원밖 약국 중 선택권을 부여하자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병협은 이날부터 9월 9일까지 12주간 병원 방문 환자, 보호자, 내방객,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들어가며, 서명운동 결과를 바탕으로 약사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시민단체 및 유관단체와의 협조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