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길병원은 외과 정민 교수(사진)가 사타구니(서혜부) 탈장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으로 돌출되거나 빠져나오는 현상으로 주로 복부, 그 중에서도 서혜부 탈장이 가장 흔하다.
서혜부 탈장은 배와 다리가 만나는 사타구니 인대 바로 위 복부 쪽에서 발생한다. 인구의 2~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3만 건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정 교수는 2002년 탈장 수술을 처음으로 시작한 이후 10년 만에 1000례 수술을 달성했다. 서혜부 탈장 다음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복벽 탈장도 140례를 넘어섰다.
정 교수는 “탈장된 덩어리는 주로 장간막이거나 소장 혹은 대장일 수 있는데 소장, 대장이 내려오면 장이 막히는 증상이 생겨 복통이 있고 토하면서 방귀가 나오지 않는다”며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장이 썩는 지경에 이를 수 있지만 어떤 환자에게 발생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탈장 환자는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천의대 길병원은 인공막으로 탈장 부분을 보강하는 메쉬(mesh) 방법으로 수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