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병원과 경북 예천병원이 분만 취약지 거점 산부인과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보건복지부는 20일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 시범사업 수행지역이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7월부터 산부인과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월 충북 영동군과 경북 예천군, 전남 강진군 등 3개 지역을 거점산부인과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영동병원은 지난 9일 산부인과를 개소했으며, 예천권병원은 오는 29일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전남 강진의료원의 경우, 현재 산부인과 시설과 장비, 인력 확충 사업을 진행 중으로 8월 중 운영된다.
이들 의료기관은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시스템을 위해 산부인과 전문의 2명과 간호사 8명, 신생아·소아 진료를 연계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도 배치했다.
복지부는 시설·장비 구축 비용 10억원과 운영비(6개월분) 2.5억원 등 총 12억 50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을 지원한다.
운영비의 경우, 내년부터 연간 5억원으로 확충된다.
더불어 오는 2014년까지 산부인과 설치·운영이 가능한 21개 취약지역에 대한 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역은 인천 강화군과 충남 태안군, 전북 고창군, 전남 장흥군, 강원 철원·화천·인제·평창·횡성·삼척·정선·영월군, 경북 울진·의성군, 경남 함양·창녕·합천군, 제주 서귀포시 등이다.
복지부는 2012년 6곳, 2013년 6곳, 2014년 6곳 등 단계적으로 거점산부인과 시범사업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거점산부인과 시범사업의 안착을 위해서는 분만 의료사고에 대비한 보상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공의료과 관계자는 "의료분쟁조정법 시행 공백기간 동안 의료사고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해당 지자체와 운영 실적을 점검해 사업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