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된 7개 제약사에 대한 약가 인하 결정이 오늘 확정될 예정에 있어 제약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리베이트 약가연동제의 첫 사례인데다 일부 제약사의 경우 수백억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제약사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늘(21일) 오후 2시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리베이트 약가 연동제로 약가 인하가 결정된 7개 제약사의 이의 신청 내용에 대한 재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재심의 대상은 1차 심의에서 약가 인하가 결정된 7개 제약사의 131개 품목. 해당 제약사들은 적발된 리베이트가 영업사원 개인의 문제라며 이의를 제기해 놓은 상태다.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이미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물증이 확실하고 관련법에 의거해 인하폭을 결정한 만큼 결정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만약 재심의 결과 약가 인하가 확정되면 제약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의 잇따른 약가 인하 정책으로 제약사들의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상 첫 약가 인하 사례가 나온다는 점에서 충격이 상당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일부 제약사는 연간 700억원 이상 처방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 포함돼 있어 이같은 결정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결국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과연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어떠한 심의 결과를 내놓을지, 또한 약가 인하 폭이 결정되면 해당 제약사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