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가 의사협회 경만호 집행부 해체와 선택의원제 논의 백지화를 촉구하며 25일 오전 7시부터 의사협회관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노 대표는 "최근 8명의 젊은 의사들이 의사협회를 방문했지만 의사협회는 이들에게 좌절만 안겨줬다"면서 "회원들의 무능하고 부도덕한 집행부를 응징하고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딛기로 했다"고 단식투쟁 돌입 취지를 밝혔다.
전국의사총연합은 지난 21일 의사협회를 점거, 현 집행부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36대 경만호 집행부가 해체되고 비대위가 세워질 때까지 단식투쟁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이는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경만호 집행부의 사퇴를 원하는 게 아니다. 왜곡된 의료를 만들어 낸 책임이 있는 무능한 의협 집행부의 사퇴를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해봐야 안돼', '의사들은 원래 그래', '누가 해도 마찬가지야', '우린 어쩔 수 없어'라는 의사들의 소시민적 패배의식과 의사들의 이기적 모습, 냉소적 무관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정의롭고 자신감에 찬 의사들의 모습, 양심에 근거해 진료할 수 있는 의사들의 권리와 그에 합당한 정당한 대가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그것을 관철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의사, 용기를 가진 의사, 열정을 가진 의사들의 모습을 찾고 싶다고 했다.
그는 "경만호 회장이 물러나고, 선택의원제가 백지화될 때까지 이번 단식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의사협회는 앞서 젊은 의사들의 방문에 대해 전의총 개입설을 제기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