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약업계도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습 폭우로 시내 곳곳의 교통이 통제돼 많은 직원들이 지각하거나 결근을 통보해왔고, 오후 일정은 취소되는 등 큰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
강남에 위치한 한 제약사는 잠깐 정전 사태를 겪기도 했다.
A제약사 관계자는 "폭우에 대비해 일찍 집을 나선 직원들은 회사에 정상적으로 도착했지만, 일부는 사상 유례없는 물폭탄에 오전 11시가 넘었는데도 오지 못하고 있다. 오전에는 잠깐 불이 나갔다 들어오는 정전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B제약사 임원도 "아직 못 나온 직원이 3분의 1가량 된다"며 "회사측에서도 이날 만큼은 지각이나 결석 처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사상 유례없는 폭우는 점심약속 등 오후 일정을 취소하게 만들었다.
C제약사 관계자는 "일단 점심약속은 취소했다. 오후 강남 쪽에 미팅도 상황을 봐 연기할까 생각중이다. 폭우로 강남 지역의 교통이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업사원도 사실상 업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발이 묶인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공장 피해 현황 등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D제약사 관계자는 "아직 오전이기 때문에 의약품 공장 피해 소식은 듣지 못했다. 만약 피해가 발생했더라도 오후나 돼서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