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노환규 대표의 단식 투쟁과 회원들의 의사협회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의사총연합이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경만호 의사협회 집행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노환규 대표)는 28일 오전 회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총회 및 결의대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3일간 이어온 투쟁에 대한 지속 여부와 앞으로의 투쟁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경만호 회장이 전의총과의 면담을 피하고 의사협회에 출근을 회피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회원은 "경 회장이 회원과의 면담을 피해다니면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봐야 할 회장실에 출근하지 않는 것만 해도 스스로 능력 없고 자질 없음을 10만 의사 앞에서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경만호 집행부 총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을 위해 경 회장에 대한 업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전의총 회원들의 릴레이 단식, 임시 대의원총회 등 다양한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전의총은 임시 대의원총회를 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판단하고, 시도의사회장단을 비롯해 지도자급 의료계 인사들의 총궐기와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키로 했다.
또한 노환규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도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지만 철회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노환규 대표는 "의협 집행부는 2주만 피하면 지쳐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 번 잘못된 길은 되돌리기 쉽지 않다. 더 많은 수고를 해야 한다"고 투쟁을 계속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단식투쟁이 끝나면 의료계 내부의 투쟁은 의료계 지도자들에게 공을 넘기고 전의총은 시급한 대정부, 대한의학, 대약사회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