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가 복지부장관 사퇴 등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29일 "회장단 및 시도지부장의 오늘 복지부 항의방문과 8월 2일 약사법 개악 저지를 위한 투쟁선포식 등 모든 방식의 투쟁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복지부가 48개 품목의 의약외품 전환에 이어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29일 입법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약사회는 "약사법 개정을 밀어붙이기, 졸속 강행처리하는 복지부는 더 이상 국민 건강을 논할 자격이 없다"면서 "진수희 장관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촉구하고 향후 정치적 행보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저지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어떤 판단 기준이나 원칙없이 수퍼에서 의약품을 판매하게 함으로써 약사법의 입법취지를 부정하고 국민건강을 포기한다는 선언을 명시하는 누더기 약사법을 만든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의 방식은 주로 대국민 홍보에 치중될 전망이다.
전국 2만 약국에 홍보용 현수막과 포스터를 부착해 3분류 체계의 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문제점을 집중 홍보하고, 약사법 입법예고 기간 중 약사법 개정 반대 대국민 1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약사회는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발생할 문제들을 외면한 채 본질을 호도하고 있는 복지부의 일방통행식 약사법 개정안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