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 처방, 선택의원제 등의 부당한 의료정책이나 국민에게 필요한 의료정보를 개원가에 대기실에 있는 TV를 통해 알릴 수 있습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일중 회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추진 중인 의원 전문 방송시스템 구축사업을 소개했다.
대개협과 (주)바른몸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TV에 소형 컴퓨터를 설치해 IPTV 개념의 방송망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의료계가 주장하는 의료정책뿐 아니라 개원가에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 국민이 필요로 한 의료정보를 알린다는 취지다.
특히 개원가로서는 별도의 설치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가, TV 임대료, 설치 장소 제공료 등의 명목으로 월 최소 3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김 회장은 "의료정책 방송은 의사에 부정적인 국민에게 의료계의 입장을 자연스럽게 전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개원의들에게는 별도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9~10월 서울 강남권 중심으로 시험방송을 한 뒤 올해 안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전국 1만여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활동이 정체성 혼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대개협이 일선 개원가의 대표단체로서 위상을 강화해주는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