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백혈병 치료제 '라도티닙'(제품명 슈펙트)이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11일 "가톨릭의대 김동욱 교수와 일양약품이 공동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 '라도티닙'이 임상 3상 시험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라도티닙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아시아 첫 백혈병 표적치료제로 글리벡 내성환자에게 효과가 있어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임상 3상 시험은 한국 뿐 아니라 인도와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20여개 대형병원에서 240명의 임상환자를 대상으로 다국가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진흥원을 통해 2006년부터 라도티닙의 전임상 및 임상시험에 43억원을 지원하는 등 국내 신약 15개 중 9개 품목의 연구비를 지원해왔다.
진흥원 관계자는 "라도티닙 임상이 성공하면 다국적 제약사가 주도하는 글로벌 백혈병 치료제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존 신약개발 R&D 지원방식을 발전시켜 국내 역량을 더욱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백혈병 표적항암제 시장규모는 약 50억 달러로 국내에서 매년 300명 이상의 백혈병 환자가 발생해 1천억원의 건강보험재정이 다국적 제약사로 지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