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가 의약분업 개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명 참가자가 전국적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협은 17일 의약분업 제도개선 관련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윤수·권영욱)를 열어 현재까지의 서명운동 결과를 평가하고 서명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의약분업을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서명운동 참가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국의 의료기관들이 병협에 통보한 서명자를 집계한 결과 1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아직 병협에 통보하지 않은 병원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서명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병협은 지난 6월 20일부터 세 달간 의약분업 개선 전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병협이 요구하고 있는 의약분업 개선 방안은 환자들이 병원 내 약국이든 병원 밖의 약국이든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병협은 "의약분업 시행 이후 병원이 약사를 두고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래환자들은 병원에서 처방전만 받고 병원밖 약국에서 약을 지어야 하는 불필요한 불편을 겪고 있고, 비용 역시 원내 약국보다 비싸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서명운동이 대형병원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중소병원, 정신병원, 요양병원 등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