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0대 제약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의 영업활동의 성과를 판단하는 주요 잣대인 영업이익률이 대부분 감소했기 때문.
<메디칼타임즈>는 올 상반기 국내 상위 10대(매출액 기준) 제약사들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했다.
영업이익률이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로,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보여준다. 때문에 통상 영업이익률이 높으면 '장사를 잘하는 기업'으로 불린다.
그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81%로 작년 같은 기간(12.61%)보다 2.8% 감소했다. 작년 1000원 팔아서 126원을 벌었다면, 올해는 98원을 남긴데 그친 것이다.
또 전체 10개 제약사 중 7곳에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
업체별로는 녹십자가 고전했다.
작년 1분기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신종플루 매출분이 빠졌기 때문인데, 작년 25.8%에서 올해는 9.2%로 무려 16.6% 감소했다.
이어 LG생명과학(2.6%)과 유한양행(9.8%)이 작년에 비해 각각 6.8%, 6.2% 줄었고, 제일약품(8.2%)도 4% 감소했다.
대웅제약(11.5%), JW중외제약(6.2%), 동아제약(13.8%) 등 3개사의 영업이익률도 소폭 떨어졌다.
반면 일동제약과 종근당은 호성적을 냈다.
특히 일동은 올 상반기 15.8%의 영업이익률로 작년 같은 기간(8.5%)과 비교해 7.3%나 늘었다. 라비에트 등 틈새 제네릭 시장에서의 선전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종근당은 17.7%의 영업이익률로 상위 10대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