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임기가 종료되는 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의 후임 인사 선정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여, 국회 국정감사 일정 등 당분간 업무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공단에 따르면 2008년 9월 19일 공단에 취임한 정형근 이사장은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내달 18일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지만 정형근 이사장은 퇴임 쪽으로 거취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사장의 퇴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공단이 후임 인사 선정 공고를 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업무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 노조 측은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청와대의 검정 작업에 들어가 최종 결정이 나기까지 최소 3개월이 걸린다"면서 "길게는 내년 3월까지 이사장 직의 공백 상태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2008년에도 공단은 6개월 넘게 이사장을 공석 상태로 둬 업무 공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19일부터 국회 국정감사에 들어간다는 점과 최근 보장성 확대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무 공백 장기화에 따른 공단의 입장 정리에 혼란 가능성도 점쳐진다.
공단 관계자는 "최근 복지 확대 논란에 따라 공단 역시 보장성 강화에 대한 입장을 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휘부가 공백이 생기면 다른 관계부처 등 외부 의견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당분간 이사장 업무 대행은 한문덕 기획상임이사가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