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원장 이춘용)이 국내 최초로 교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심 정지 환자를 위한 응급관리 시스템을 캠퍼스 내 구축했다.
29일 한양대병원은 "한양대학교 캠퍼스 내 20곳에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해 안전 캠퍼스 실현하겠다"며 "자동제세동기 작동 시, 한양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이 즉시 출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캠퍼스 내 20곳에 '자동제세동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AED)'가 설치됐다. 이 시스템은 사회적으로 안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부각됨에 따라 교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대비 차원에서 마련됐다.
자동제세동기 전원을 켜는 순간 연동된 통신망을 통해 한양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환자 발생과 사용 위치 정보가 바로 전달돼, 환자 발생과 거의 동시에 환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의료진들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하게 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자동제세동기는 응급심정지 환자 발생 시 현장에서 신속하게 응급처지가 가능토록 한 심장소생 의료장비로, 2008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 이후 다양한 장소에 설치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환자의 심전도 상태 체크나 기본적인 작동법 등 전문 의료지식이 없어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단계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임태호 응급의료센터장은 "현재 국내의 어떠한 대학도 이러한 의료 안전망을 갖춘 캠퍼스는 없다"며 "한양대학교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캠퍼스 내에서 응급심 정지 환자 발생 시 자동제세동기 사용과 동시에 의료진의 빠른 출동과 처치로 안전캠퍼스를 실현하게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임 센터장은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자동제세동기 배치 장소에 접근이 쉬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응급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사용 교육을 이미 실시하고 있다"며, "전 교직원과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