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에 3-3-3 법칙이 있다.
전체 프랜차이즈의 30%는 성공하고, 30%는 현상유지하고, 나머지 30%는 망한다는 것이다. 성공한 프랜차이즈도 3-3-3 법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는 네트워크병의원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상위 30%의 병의원은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성공하지만 이를 뒤따라가는 30%는 겨우 경영을 유지하고, 나머지 30%는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한 치과네트워크의원의 덤핑진료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지켜본 의료계 네트워크병의원들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라식안과, 피부과 레이저 시술, 미용성형 등 비급여 진료를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크병의원들은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당장 경쟁 네트워크병의원이 진료비를 파격적으로 낮춘다면 주변 병의원들 또한 가격경쟁에 나서야하는 게 의료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와 중에도 고가전략을 고수하며 고급화 전략을 이어가는 네트워크도 있지만 이는 30%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네트워크병의원들은 "아무리 비급여 진료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의 제 살 깎아먹는 수가 인하는 곤란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건비, 재료대 등 비용을 감안할 때 현재의 파격적인 진료비 할인은 이미 적자 경영 수준을 넘나들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개원경쟁이 과열되고, 개원이 어려워지면서 예비 개원의들은 네트워크병의원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위 '맨땅에 헤딩'으로 개원을 준비하기 보다는 개원이 쉽고 수입도 안정적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게 그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네트워크 개원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네트워크에도 3-3-3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