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가 1.2배 증가한 반면 진료비는 925억원에서 1천738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최근 5년(2006~2010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분석 자료를 토대로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가 2006년 6만1천명에서 2010년 7만5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5년 동안 1.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10만명당 기준으로 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이상 많았으며, 남성은 2006년 207명에서 2010년 246명, 여성은 2006년 48명에서 2010년 58명으로 5년 동안 각각 1.2배 증가해 큰 변화는 없었다.
성별 분포(작년 기준)에서는 20대까지 비슷하던 남여의 비율이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에 비해 남성이 약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40대에서 94명으로 진료 환자수가 가장 많았으나 남성은 60대에서 548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진료비는 2006년 925억원에서 2010년 1천738억원으로 1.9배 증가했다.
남성의 진료 환자수는 여성에 비해 4배 더 많았으나 진료비는 남성이 여성보다 9배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여성은 40대에서 진료 환자수와 총진료비 사용이 가장 많았고 남성은 50대에서 진료 환자수와 총진료비가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과 이병욱 교수는 "알코올성 정신질환자는 증가했다기보다 치료 받은 환자가 늘어났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면서 "여성의 경우 꾸준한 치료를 받기 힘든 사회문화적 요인이 남성과 여성간 진료비 차이를 가져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