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임기가 만료되는 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의 후임 인사 윤곽이 조금씩 잡혀가는 분위기다.
7일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후임 이사장 인선이 진영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과 김종대 전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압축되고 있다.
공단 내부 관계자는 "일주일 전만해도 하마평만 무성했지 유력한 인물은 없었다"면서 "최근 진영곤 수석과 김종대 전 기획관리실장의 후임 인사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유력 인사가 좁혀지자 당초 이사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의 하마평은 급격히 수그러들었다.
아직 임기가 남은데다 심평원장이 공단으로 가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평이다.
한편 공단 내부에서는 진영곤 수석에 대한 내정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노조의 대응 태세도 감지된다.
공단 사회보험노조 측은 "진 수석은 기획예산처 등 경제관료를 섭렵한 데다 다보험자 옹호 발언을 한 바 있다"면서 "공단 통합을 반대한 인사가 이사장이 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노조는 건보공단 통합에 강한 반대 입장을 견지한 인물로 알려진 김 전 실장의 하마평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통합을 부정하고, 공단을 분할해야 한다는 입장의 소유자가 공단의 수장이 될 때에는 조직의 명운을 걸고 대응하겠다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다.
공단은 이번 주 안에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 초빙 공고·인사 추천 등 후임 인사 선정에 가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