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혈액순환계 용제가 청구액 기준 상위 1~6위를 차지하는 등 건강보험 재정이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특정 질병군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상은 의원(한나라당)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청구액 기준 상위 20개 품목 중 플라빅스정을 포함한 혈관계 의약품 청구액이 총 594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의약품 및 치료재료 등의 급여청구 상위품목' 자료를 보면 플라빅스정 등 혈관계 의약품 외에 치료재료에서도 약물방출 심장스텐트 등 혈관계 치료재료의 청구액이 1176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9년 기준 급여청구된 전체 약품비 11조 6545억원의 5.1%, 재료대 1조 6898억원의 6.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의약품의 경우 ▲플라빅스정 등 동맥경화용제 이외에 ▲글리벡필름코팅정 등 항악성종양제 ▲스티렌정 등 소화성궤양용제 ▲바라크루드정 등 간장질환용제 등이 청구액 기준 상위품목으로 집계됐다.
치료재료의 경우 단일품목으로 ▲관절경하 및 복강경하 수술 치료재료가 청구액 기준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약물방출 심장스텐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심혈관계 질환, 암, 당뇨 등 발생빈도가 높은 질병군에서 대체치료제 연구 개발 등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보험 재정건전화에 실효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 접근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