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출산 경험이 없는 기혼여성 중 51%가 추석명절에 임신 질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광사여성병원(병원장 유광사)은 39세 이하 기혼여성 136명에게 '추석명절 눈엣가시는'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을 실시했다.
이줄 출산경험이 없는 기혼여성 41명 가운데 추석명절에 눈엣가시 같은 질문을 '임신'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51%(21명)에 달했다.
가장 많은 30%(40명)의 응답자는 '친정은 나중에 가라'는 답이었다.
이어 임신은 안하니’ 혹은 ‘둘째는 안 낳니’ 등 임신과 관련된 질문이 25%(34명), ‘친정과 시댁비교’ 17%(24명), ‘남편 두둔할 때’12%(17명), ‘집 언제 사니?’ 9%(12명), ‘기타7%(9명)’ 순이었다.
유광사여성병원 불임(난임)연구소 유상욱 소장은 "난임 혹은 불임 여성의 경우 임신에 대한 질문과 잘못된 관심은 상당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면서 "스트레스가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호르몬 불균형을 야기해 배란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자궁경련과 생리주기변화 등 임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 소장은 "임신 중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자궁 혈관을 수축시켜 태아에게 공급되는 혈액과 산소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며 "태아의 면역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산아, 저체중아 분만율도 높아지고 습관성 유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