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1#김덕진 대한노인의료복지복합체협회장(전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은 "질환의 경중에 따라 환자를 골라받는 요양병원이 많다"면서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4일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적어도 대학병원에서 전염병이 없고 비활동성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무조건 받아야 한다. 찬밥 더운밥 가려서는 안된다. 환자를 골라받는 곳은 시설에 자신이 없고, 담당 의사도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그런 식으로 하면 환자는 매우 불행해진다. 서비스 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정부도 우리의 수가인상과 같은 요구를 받아주지 않는다. 어떤 환자라도 받아줄 수 있다는 믿음 형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적으로 병원의 서비스 질이 높아야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에 걸맞는 수가 보상 등 정부 지원도 따라올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일본의 요양병원을 일례로 들었다.
그는 "일본의 모 요양병원은 오전에 환자가 퇴원하면 오후에 입원할 정도다. 위치만 보면 병원 경영이 잘될 자리가 아닌데, 서비스 질이 높으니까 자연스럽게 환자들이 믿고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환기시켰다.
김 회장은 직원들의 사고방식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그는 "직원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삼류 병원에 기준을 맞추고 힘들다고 하지 말고 사고를 바꿔야한다. 간호사가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도 그렇게 하지 않는 병원에 기준을 두다보니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요양병원 수가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있는 것도 깎으려고 하니까 치료가 안되고, 장애로 이어져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악순환의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니 최소한의 재활만 하게 된다. 재활은 초반 3~6개월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