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 집중되고 있는 현지조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원칙을 견지한 경영 인식을 가져야 한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는 15, 16일 양일간 '요양병원 현지조사 대비 특강'을 실시한다.
노인요양병원협회 김덕진 회장은 특강 강의 자료를 통해 "요양병원이 난립하면서 불법, 부당 의료행위가 성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 질 저하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전국의 요양병원은 2000년 13개에 불과했지만 2007년에는 591개로 늘어났고, 올해 2월 현재 878개로 9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는 실정이다.
또 김 회장은 요양병원이 난립하고, 국민의 불신을 받게 된 원인으로 노인의료정책의 총체적 실패를 꼽았다.
정부의 병상 조절 기능 상실, 일당정액수가 시행, 이념과 철학 부재 등으로 인해 요양병원들이 의료의 질을 의심받고 있고, 여론 악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요양병원들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환기시켰다.
김 회장은 일례로 ▲환자 억제대 폐지 ▲병실에 설치된 간이 변기 옆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지 않는 것 ▲지저귀가 필요하지 않는 간호 ▲환자가 먹고 싶은 음식 제공 ▲씹어 꿀꺽 삼키는 삶의 질을 생각하는 간호 ▲잔존 능력을 빼앗지 않는 간호 ▲다직종이 함께 하는 간호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인간의 마지막 인연을 함께 한다는 간호인식을 갖고, 욕창 발생도 의료사고라고 가책하는 간호, 직업적 양심에 비춰 부끄럽지 않은 간호를 해야 한다"면서 "안된다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특히 김 회장은 "요양병원들이 현지조사로부터 당당하기 위해서는 원칙에 맞는 경영 인식을 갖고, 내 부모가 받고 싶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협회 역시 이익단체로서의 존재가치를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회원들은 입원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보험법 준수 등 자정 노력과 지속적 교육을 해 나가고, 정부는 불합리한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협회는 대국민 이미지 개선 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양병원계는 매년 수백곳 이상이 일시에 현지조사를 받아왔고, 이번 특강 역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