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카나브가 발매 초반 부진을 딛고 6개월만에 월 처방액 10억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등극을 앞두고 있다.
발매 첫달 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4월에는 4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나더니 어느새 월 처방액 10억을 돌파하며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
보령제약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월 처방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발매 첫 해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혈압약의 특성상 4분기에 처방량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다는 점에서 무난히 1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보령제약의 기대다.
실제로 보령제약은 저가로 대학병원 코드를 잡는 방식으로 지난 4월 서울대병원에 입성한 이래 전국 40여개 대학병원에 처방 코드를 심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의원급 의료기관 2000곳이 처방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해외 수출도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이미 멕시코 스텐달사와 약 2300만 달러(약 250억 원) 규모의 수출 협약을 맺은 데 이어 현재 브라질 등 중남미 12개국과 수출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한 중국과 동남아, 터키, 미국 및 유럽 등에서도 수출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글로벌 고혈압 신약으로의 카나브 도약이 가시화 되고있다.
이같은 실적은 국산 신약 중 단연 돋보인다.
실제로 국내에 시판된 15개 신약 대부분은 발매 첫해 10억에서 20억 정도의 실적을 보였다.
그나마 실적이 우수한 제품도 50억원을 넘기는 예가 없어 아직은 성장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보령제약 김광호 대표는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에 대한 관심에 효과와 효능에 대한 신뢰가 더해지며 월 매출 10억을 돌파한 것 같다"며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신약으로써의 카나브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