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성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됨에 따라 차기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서성옥 현 의대 학장과 김우경 구로병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인선이 늦어지고 있어 원내에는 후문만 무성한 상황이다.
18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김병철 고대 총장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후보 지명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서성옥 의대학장과 김우경 구로병원장으로, 이들 모두 의료원에서 두루 보직을 거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서성옥 학장은 1974년 고대의대를 졸업하고 안암병원 외과 과장, 응급실장, 부원장을 거쳤으며 지난 2010년부터 의대 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의무부총장 선임 당시 손창성 현 의무부총장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며 이미 검증을 거친 인물이다.
김우경 구로병원장은 1978년 고대의대를 졸업하고 구로병원 성형외과과장, 부원장을 거쳐 2009년부터 병원장을 맡고 있다.
학계에서도 상당한 활동을 펼쳐 수부재건외과학회이사장, 미세수술외과학회 이사장, 성형외과학회 이사장, 수부외과학회 이사장을 맡으며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후보들만 거론될 뿐 구체적인 인선 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 교수들도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과거에는 9월 중순에는 총장 인준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
의료원 보직을 지낸 모 교수는 "사실 예년과 같았으면 이미 후보가 나왔어야 하는데 올해는 상당히 늦어지는 분위기"라며 "아무래도 의대 성추행 사건 등으로 어수선하다보니 그런 것 아니겠냐"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보직자들은 이번 주 안에 총장이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수협의회 임명동의 인준투표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
의료원 모 보직자는 "이미 한 후보가 결정됐다는 얘기는 전해들었지만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 아니겠냐"며 "시간이 2주 밖에 남지 않았고 남은 절차가 있는 만큼 2~3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