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츠카제약의 연이은 파격적 승진 인사가 화제다. 그것도 다름아닌 사장직에서다.
회사는 지난 7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전 경영지원부문 문성호 전무를 선임했다. 그가 임원이 된지 불과 3~4년 만이다. 쾌속 승진이 이뤄진 셈.
이런 사례는 전 엄대식 사장이 시초다.
엄 전 사장은 지난 1996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서른 다섯에 불과했다. 직급도 차장이었다. 한마디로 파격 그 자체였다. 무려 여섯 직급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회사 인사팀 관계자는 20일 "전 엄대식 사장만큼은 아니지만 문 신임 사장도 쾌속 승진을 거듭했다. 이사에서 상무는 1년, 상무에서 전무로 가는데는 2년 정도가 걸렸다.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답했다.
그는 문 사장의 사장 승진 배경에는 ▲항정신병약 '아빌리파이'의 성공적인 국내 런칭 ▲경영전략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내부제도 및 경영시스템 구축 등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96년부터 한국오츠카제약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엄대식 사장은 재임 기간의 성과와 리더십을 인정받아 오츠카제약 본사의 아시아/아랍 지역 치료약 부문 총괄책임자로 영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