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의 의약분업 개선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원이 200만명을 돌파했다.
병협은 당분간 서명운동을 계속해 외래환자들이 병원 내 약국에서 조제받을 수 있는 이른바 '직능분업' 여론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19일 병협에 따르면 의약분업 개선 서명운동 참가자가 200만명을 넘어 202만 2089명으로 집계됐다.
병협은 지난 6월 20일부터 의약분업 제도 개선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가 3개월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병협의 의약분업 개선 서명운동은 약국 선택권을 국민에게 보장하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외래환자들이 병원 밖에 있는 약국 뿐만 아니라 병원 안에 개설된 약국에서도 조제받을 수 있는 '직능분업'으로 전환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7월 한국리서치사가 전국의 20~69세 남여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환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선택분업에 찬성했다.
원내 약국과 원외 약국간 약제비에서도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9일치 조제를 기준으로 원외약국은 약국관리료, 조제기본료, 복약지도료, 의약품 관리료를 포함해 5831원을 받지만 원내약국은 약국관리료, 조제기본료 등이 산정되지 않아 3086원에 불과하다.
원외약국이 원내약국보다 47% 더 받는다는 것이다.
한편 병협은 현 의약분업을 직능분업으로 개편하기 위한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서명운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서명추진위 김윤수(서울시병원회 회장) 공동위원장은 19일 "최소한 서명인원이 300만명을 넘어서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회원 병원들이 적극 참여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병협은 향후 서명지를 국회, 복지부 등에 제출하고 약사법 개정을 위한 입법 청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