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 제도・법률

"대형병원 이의신청 남발한다니…황당무계하다"

의료계, 손숙미 의원 국감 지적 발끈 "공짜진료하라는 거냐"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11-09-20 11:21:29
국회 손숙미 의원은 의료기관의 이의신청이 연간 41만건에 달할 정도로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손 의원은 의료기관들이 이의신청 실적과 인사고과를 연계하면서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에 대해 병원계는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손숙미 의원
20일 손숙미 의원은 심평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요양기관 이의신청 접수건수가 최근 4년간 증가했다"면서 "대형병원들이 기각될 것을 알면서도 무분별하게 이의신청을 하고 있어 다른 요양기관이 적정한 심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현재 요양기관은 심평원의 급여 적정성 평가 처분에 불복할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이의신청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심평원의 요양기관 이의신청 접수건수를 보면 2007년 28만 4천여건에서 2008년 39만 4천여건, 2009년 46만 5천여건, 2010년 40만 7천여건으로 매년 40만건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한해 동안 의료기관 종별 접수건수를 보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가장 많았다.

이의신청 금액 역시 2007년 420억여원에서 2010년 512억여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들 이의신청 중 절반 이상은 기각됐다.

또 기각비율에 있어서도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처리건수 대비 건수비율을 보면 의원급이 48.9%, 병원이 47.9%, 종합병원이 49.31%였지만 상급병원은 66.39%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이 처럼 대형병원의 이의신청 건수가 많고, 기각비율이 줄지 않는 것은 병원 내 직원 평가방식이 이의신청 건수를 지표로 삼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손 의원은 "업무 실적을 높이기 위한 무분별한 이의신청은 타 요양기관의 적정 급여 심사를 방해하는 행위"라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적용하는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대형병원들은 손 의원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A대학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담당부서 직원이 이의신청을 많이 한다고 해서 인센티브를 주지 않는다"면서 "국감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황당할 뿐"이라고 못 박았다.

이 관계자는 "심평원은 심사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사례별 심사를 하면서 정당한 진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삭감하는 게 다반사"라면서 "그러면 이의신청도 하지 말고 공짜진료를 하라는 거냐"고 따졌다.

B대학병원 손 의원의 지적에 대해 반박할 가치도 없다는 반응이다.

B대학병원 측은 "이의신청 실적과 직원 평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손 의원이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C대학병원 관계자는 "급여기준에 따라 청구해도 심평원이 기각하니까 당연히 이의신청하는 게 아니냐"면서 "이를 두고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이의신청을 한다고 하는 것은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