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 처방액 10억원을 넘기며 기세를 올린 국산 고혈압약 '카나브(파마살탄)'가 또 다른 히든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의원급 의료기관 800여 곳을 대상으로 한 '카나브' 후향적 연구가 종료된 것. 이 약을 만든 보령제약으로서는 또 다른 승부수를 던질 채비를 갖춘 것이다.
보령은 이번 연구에 기대가 크다.
결론은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간 여러 의사들에게 들은 사용담이 꽤 괜찮았기 때문이다.
전용관 부사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의사들이) 우리 약 카나브에 궁금증이 많다. 또 써보니 괜찮다고들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카나브를 갖고 연구를 해보고 싶은 의사들도 많다. 써보면서 나오는 연구 결과는 세계 최초이기 때문이다. 오피니언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시장에는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연구에 참여한 A내과 개원의는 "(다른 ARB 고혈압약과 비교해도) 괜찮았다"고 평했다.
대한내과개원의협회 관계자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토종약을 써주는 것도 우리의 의무 중 하나는 표현까지 했다.
'카나브'가 앞선 국산 신약의 실패 사례를 깨고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제일병원 심혈관내과 박정배 교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의원급 병원 800여 곳이 참여했고, 1만 5000여 건의 케이스가 도출됐다.
이 중에는 카나브의 주용량인 60mg를 써보니 30mg도 충분해 약을 쪼개서 처방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보령은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