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원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받는 것이 시작이다. 하지만 그 끝에는 파업까지 예고하고 있다.
21일 의협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선택의원제를 효과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4단계에 이르는 대정부 투쟁 로드맵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1단계는 대정부 투쟁 참여 및 환자관리표 미제출을 위한 동의서를 개별 의사들에게 받는 것이다.
선택의원제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일선 개원의들의 제도 참여를 막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선택의원제 저지를 위한 의료계 내부의 역량을 결집시켜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 위한 작업도 시작된다.
10~11월경 '올바른 의료제도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하고(2단계), 더 나아가 12월에는 '한국의료 수호를 위한 전국의사대회'를 열 계획이다.(3단계)
의협은 선택의원제 마지막 투쟁으로 파업도 감행한다.(4단계)
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내년부터 선택의원제를 시행한다면 내년 1월 전국 10만 회원이 참여하는 파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대정부 투쟁 로드맵은 앞으로 꾸려질 국민선택권 제한철폐 대책마련 TFT를 통해 관리되고, 조정된다.
의협 관계자는 "시도의사회, 개원의협의회 의견 조회와 상임이사회 등을 통해 투쟁 로드맵이 도출될 것"이라면서 "특히 TFT를 통해 대정부 투쟁 로드맵이 수정되고 보완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