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정부의 대규모 약가인하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하루동안 약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평균 17% 약값이 인하되는 '8.12 약가정책'이 시행될 경우, 산업이 붕괴될 수 있는만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추후 장기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제약협회는 22일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협회에 따르면, 약 생산 중단은 1일 휴무 형태로 진행된다.
시위는 제약산업 이미지 개선과 새로운 저항의 표시를 위해 국회의사당 한강 둔치에서 환경미화 작업 등 사회공헌 활동과 침묵시위 등의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와함께 여의도광장에서 8만 제약인 총 궐기대회도 진행된다. 대회명은 '8만 제약인, 약가정책 규탄 총궐기대회'다.
개최일시는 사전집회 신고 등 일정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규모는 약 1만여명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약 생산 중단이라는 막바지 골목까지 왔다. 장기 폐업 등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에 정부도 업계의 현실을 제도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8.12 약가인하 정책에 대한 입안예고를 당초 예상보다 일주일 여 앞당긴 다음주 중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가 생산중단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들고 나온 이유다.